
저자: 박종석/
사양: 153×225(신국판) / 1도 / 330쪽/
정가: 23,000원/
발행일: 2026년 4월 15일/
ISBN: 9791199775732 93810/
송욱 탄생 100주년(2025년), 그리고 작고한 지 25년이 지났다.
이 책은 송욱 작고 20주기에 맞추어 출간된 『송욱 문학 연구』의 개정판(전집 4)이다. 이는 송욱의 문학성을 학계와 문학계 나아가 한국문학사의 존재로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필자의 노력이기도 하다. 이 책과 함께 출간된 『송욱 평전』의 개정판(전집 3)도 출간된다.
저자는 김수영 신화에 갇힌 한국문학사에서 폭을 넓혀 송욱의 무게를 찾아야 한다는 판단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송욱 주변 인물의 취재에 응했던 문인과 교수들 대부분 그의 문학과 삶에 대한 판단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호불호가 있을지언정 송욱과 그의 문학은 한국문학사에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확고한 생각이다. 감정보다는 자료에 의한 분석과 평가로 송욱 문학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미 김종길은 “한 시인의 개성이나 독창성이나 천재는 그 자체의 언어, 스스로 새로운 언어를 찾아내려고 하는 것으로 시사적으로는 그것이 곧 하나의 새로운 실험의 구실”을 한 송욱 시를 주목하였다.
하버드대학의 옌칭 도서관에 꽂혀 있는 송욱의 저서 『님의 침묵 - 전편해설』을 읽은 불교미술 사학자 강우방은 귀국할 때 그 책을 가지고 왔다. 그는 “팔만대장경은 오랫동안 축적된 인간의 지혜이기에, 나는 이 시집(『님의 침묵』)을 대장경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하면서 “송욱의 해설서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주석서이기에 함께 대장경에 넣어도 좋으리라.”고 극찬하였다.
『송욱 문학 연구』 개정판 출간으로 전후 한국현대시와 시론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확대한 송욱이 한국문학사에서 그의 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되기를 앙망한다.
목차
Ⅰ. 서론
Ⅱ. 시 세계의 지속과 변화 양상
1. 전통성과 모더니티의 갈등
2. 현실 비판의 방법적 검토
3. 탈사회성과 자연 탐미
4. 초월 지향성의 양상
Ⅲ. 외래적 시론 비판과 주체적 시론 모색
1. 뉴크리티시즘과 모더니즘 비판
2. 주체적 시론과 가능성
Ⅳ. 시 창작과 주체적 시론의 접목과 거리
1. 시질의 접목과 거리
2. 시형의 접목과 패러다임
Ⅳ. 결론
부록
송욱 연구의 연대별 목록(1957~1999)
송욱 시 - 8작품
송욱에 대하여
저자
박종석
문학이론가, 문학박사. 옥조근정훈장 수훈
주요 저서에 『송욱 문학 연구』, 『송욱 평전』, 『한국현대시의 탐색』, 『작가 연구 방법론』(문화관광부 추천 우수학술도서), 『현대시 분석 방법론』(울산 작가상), 『비평과 삶의 감각』, 『조연현 평전』, 『현대시와 표절 양상』, 『송욱의 실험 시와 주체적 시학』, 『에고티스트 송욱의 삶과 문학』, 『박종석의 글쓰기 기술』, 『우리 시대의 독자』, 『작가 사신 연구 방법론』, 『조연현의 <작고문인사신철>을 만나다』(1~3, 근간), 『바로 써먹는 수업의 기술』 등이 있다.
[문단 활동 및 논문]
「실험 ’82」(고교 2년, 3인 공동시집), 「어머니」(고교 2년, 전국 고교생 백일장 시 부분 수상), 「백석 시의 문체론적 고찰」(전국 대학생 학술논문 발표, 한국학술진흥재단), 「송욱 시 해설」(『한국문학선집』 수록, 문학과 지성사), 「송욱의 <시학평전> 연구」(새미작가론총서 《송욱》 수록), 「고전시론과 현대시론의 한 접점 연구」(창간호 《한국시학연구》 수록), 2015 개정 고등 국어 교과서 집필 위원
출판사 서평
송욱, 그의 고뇌는 모국어이며, 그 모국어의 고뇌는 시어이다.
그 시어의 끝에 송욱이 있다.
송욱은 곧 시다.
1930년대, 이상은 기이하면서도 독창적인 시를 한국문학사에 던졌다.
1950년대, 송욱은 이상과 다른 기이하면서도 독창적인 시를 한국문학사에 던졌다.
아직 정의되지 않은, 그래서 이상과 다른 송욱의 시에 대해서 박목월은 ‘언어의 조직과 질서를 해체’한 시인으로 정의하였다.
송욱 탄생 100주년(2025년), 그리고 작고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지난 2000년, 송욱 작고 20주기에 맞추어 출간했었던 『송욱 평전』과 『송욱 문학 연구』의 내용을 개정하여 전집 3과 4로 출간한다. 이는 송욱의 문학성을 학계와 문학계 나아가 한국문학사의 ‘존재’로서의 그 가치 평가를 알리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기도 하다. 1950년대 서구 문학론이 유입되면서, 이를 소화하여 한국 문학 해석과 연구에 필요한 도구로 유용한가에 대한 논란에 한국문학계는 봉착하게 되었다. 40여 년이 지났다. 그리고 1990년대 전후, 학계(국어국문학회 창간 40주년)는 「국어국문학에 수용된 구미 이론의 검토와 반성」이라는 주제로 그 방향성을 찾고자 하는 논의를 진행했었다. 이 논의를 통하여 한국 문학의 전통을 잊어버린 채, 서구 문학론의 번역서를 통한 신기한 해석에 매달려 한국 문학 작품을 견강부회로 이해하고 평가하는 풍토가 조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과 성찰이 있었다. 송욱은 이미 이러한 논의를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검토하고 정리해 두 권의 비평서(『시학평전』과 『문학평전』)를 출간하였다.
특히 1960년대에 문예지와 동인지가 대략 50여 종 우후죽순처럼 발행되었으나, 송욱은 여기에 있지 않았다. 문예지와 동인지가 작가들의 창작 발판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문단 파벌이 형성되면서 권력화와 보수화라는 맹점이 상존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송욱은 문단 테두리 밖에서 모국어의 실험성을 보여준 치열한 시인으로, 또 폭넓은 통찰력의 문학 연구자로 그 위치가 보인다면 이에 대한 문학사적 예우를 고민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김춘수는 실존주의 철학과 릴케 시의 영향을 받았다고 내면 기록인 편지(『조연현의 <작고 문인 사신철>을 만나다』, 다산서림, 2026)를 통해 고백하면서 김수영의 참여시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조롱과 풍자의 참여시를 필두로 한 한국 시단에서 송욱 역시 김수영과 같은 1950∼60년대 참여 시인으로 규정하는 것이 한국문학사에서 당연한 것이 아닌가?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까지 김수영이 활동했던 시기에 송욱은 지성적인 주지시와 풍자와 조롱을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한국시단이 어쩌면 김수영 신화에만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김수영의 문학성, 시적 교과서로서의 고전으로 한국문학사에서 형성된 것은 아닌지. 김수영에게 참여시를 양보한 김춘수 역시 시적 교과서로서의 한국문학사에서 형성된 것은 아닌지. 저자는 이 자리에 송욱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김수영 신화에 갇힌 한국문학사에서 폭을 넓혀 송욱의 무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단호한 판단이다. 송욱 주변 인물의 취재에 응했던 문인과 교수들 대부분이 그의 문학과 삶에 대한 판단이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이 호불호가 있을지언정 송욱과 송욱 문학은 한국문학사에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확고한 생각이다. 이유는 감정보다는 자료에 의한 분석과 평가로 송욱 문학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미 김종길은 “한 시인의 개성이나 독창성이나 천재는 그 자체의 언어, 스스로 새로운 언어를 찾아내려고 하는 것으로 시사적으로는 그것이 곧 하나의 새로운 실험의 구실”을 한 송욱 시를 주목하였다.
미 하버드대학의 옌칭 도서관에 꽂혀 있는 『님의 침묵 - 전편해설』을 읽은 불교미술 사학자 강우방은 귀국할 때 송욱의 책을 가지고 왔다. 그는 “팔만대장경은 오랫동안 축적된 인간의 지혜이기에, 나는 이 시집(『님의 침묵』)을 대장경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리고 “송욱의 해설서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주석서이기에 함께 대장경에 넣어도 좋으리라”고 극찬하였다. 이처럼 그 높은 경지의 불교문학서 『님의 침묵 - 전편해설』을 필자는 지나칠 수는 없었다. 송욱 곁에 맴돈 이유는 충분할 것이다.
조연현이 비평이란 무엇인가 하는 비평 원론의 문제를, 송욱은 시란 무엇인가 하는 시의 본질과 창작 방법론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래서 조연현은 비평이 창작이요, 예술이라는 창조적 비평론을 정립했으며, 송욱은 전후 한국현대시와 시론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확대하였다. 즉 시의 내용과 형식을 미학의 차원으로 끌어올렸으며, 시론 역시 문학 연구 방법론의 차원으로 상승시키는 데 이바지하였다.
『조연현 평전』(전집 2)에 이어 『송욱 평전』(전집 3), 『송욱 문학 연구』(전집 4)가 출간되었다. 이 세 권이 놓인 서점에 먼지가 쌓이지 않는다면, 조연현과 송욱의 문학적 특징을 탐색하는 것도 독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송욱’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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